파주 글램핑장에서의 추억
파파캠핑을 가다.
아이들과 놀아준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고 고달픈 일이다. 물론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얼마나 아이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인가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올 여름에도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수영장을 가는 것도, 휴가를 떠나는 것도 너무나 힘들고 지쳤기에 사실 '딱 하루만이라도 편하게 쉬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여름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아이들과 캠핑을 떠나보면 어떨까?"라는 와이프의 제안을 받고 무작정 출발해버렸다. 솔직히 캠핑은 매우매우 힘들고 귀찮으므로 글램핑이 가능한 캠핑장을 찾다가 파파캠핑을 발견하게 됐고 우리는 바로 차를 달렸다.
그리고 파주 프로방스 옆에 위치한 "파파 캠핑"에 도착하게 되었다.
캠핑장은 생각보다 깔끔해보였다.
파주 프로방스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도보로 프로방스까지 이동도 가능해 좋아보였다.
가운데 큼지막한 건물이 있고 주변으로 여러동의 텐트들이 쳐져 있었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직접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보였다.
비록 1박에 불과하지만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
우리가 묵을 텐트 옆에 차를 주차하고
짐을 풀었다.
텐트 내부가 생각외로 깔끔.
아이들과 하룻밤 정도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시환군도 상당히 좋아한다.
바닥에 푹신한 매트가 깔려있어서 잠자리가 생각만큼 불편하지 않다.
아, 물론 푹신한 침대가 있는 호텔에서의 1박 보다야
너무나 불편하고 힘들지만 일반 캠핑 보다는 낫다.
여러가지 집기들이 있다.
있다가 저녁먹을 때 사용할 것들.
랜턴과 주방용품, 그릇과 컵이 테이블 위에 정리되어 있다.
격자무늬 테이블이 꽤나 느낌있다.
아마 내가 텐트 가지고 캠핑했으면
이 정도 퀄리티는 나지 않았을지도....
간단하게 짐을 풀고 바로 저녁 준비를 한다.
당연 캠핑장에서는 바비큐를 빼놓을 수 없지.
준비한 숯을 가지고 저녁 준비에 들어간다.
우리 시환군은 뭐가 신났는지 이곳 저곳 돌아다닌다.
엄마와 시호군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드디어 시호군이 돌아왔다.
엄마랑 캐치볼을 하고 온 모양이다.
글램핑의 목적이 휴식이었는데 어째 힘만든다.
왠 똥폼. 푸흣 ㅋ
형님이랑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시환 ㅋㅋ
동생을 잘 돌봐주는 시호에게 너무나 고맙다. ㅋ
돌을 한웅큼 주어서~
먹지마라!
이놈은 뭐든 입으로 들어가 문제다.
아빠를 도와 식탁을 세팅하는 척하면서
모든걸 망치는 시환.
제발...여보...이 녀석 좀 처리해주셈...
그러는 와중에도 고기는 구워진다.
지글지글...
삼겹살이다.
사실 숯불에 고기를 구을 때는 삼겹살보다는 쇠고기가 맛있다.
라면도 하나 끼리고.
ㅋㅋㅋㅋㅋㅋ
와구와구 먹기 시작!!!
오우!! 환상 적인 맛이야!!! (감탄_소름)
다들 기분이 좋아보인다. ^^
맛있는걸 먹어서 그른가.
밥먹으면서도 동생을 엄청 챙기는 시호군.
세상에서 동생을 제일 사랑한단다. ㅋㅋ
기분좋아진 시환군과 엄마~
이제 슬슬 배가 불러지시나?
조촐하게 차려진 상.
돼지고기를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는 쇠고기다!!
지글지글....
사실 돼지고기는 은은한 불에 기름이 쫙 빠지도록 오래 구어야 맛있지만
소고기는 센 불에 앞면 1분, 뒷면 30초 구워서 먹으면
젤 맛나더라.
환상적인 구이.
식사를 마친 뒤에는
텐트에서 고스톱 한 판.
어빠가 싹쓸어가고 있는 중.
하지만 저 판은 시호가 3광으로 났다는.......ㅡㅡ;;;;
미취학 아동에게도 지는 두 어른....
미친듯이 섞는 아나키
한창 고스톱을 치고 있다보니
어느새 밖에서는 주인장님이 준비한 캠프파이어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참...이런 작은 배려가 감동으로 다가오더라는.
통기타도 쳐주시면서 손님들을 위해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도 가졌다.
소화도 시킬 겸
야간 프로방스 탐방~
마무리가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여튼 즐거운 글램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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