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레퍼런스, 세진컴퓨터의 흥망성쇠
대한민국 PC보급의 한 획을 그은 세진컴퓨터 필자가 중학생때였나, 한창 486이니 586이니 떠들어 제낄때였던 거로 기억한다. 부모님이 컴퓨터를 사주신다며 데려갔던 곳이 바로 세진컴퓨터였다. 당시 우리집은 가난한 축에 속했었다. 아버지는 영업용 택시를 하셨고 어머니는 만두 공장에서 만두를 빚는 일을 하셨으니, 수입이 그리 충분치 않았을 것이다. 그랬던 우리 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날 두툼한 외투를 입고 "컴퓨터 좀 보러 가자, 공부 열심히 하라고 사주는 것"이라며 길을 나섰을 정도로 세진컴퓨터는 저렴한 가격으로 PC를 공급했었다. 이 세진컴퓨터는 1992년 설립하여 2000년에 파산한 컴퓨터 유통 전문 업체로 약 8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 PC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